slide-image
그렇게 많이 썼는데

두 번 다시 못 읽을 글만 넘쳐나네. 놀랍지도 않다.

뭐라고요?

영화평론가 정성일은 '시시한 영화를 보면 시시한 인생을 산다'는 주제로 특강을 한 적이 있다.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예술 영화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짐작된다. 스릴러 장르 좀 그만 봐야겠다.

「청동 마로니에 공원」 황지우

황지우의 시집을 두 권 가지고 있다. 『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』, 『구반포 상가를 걸어가는 낙타』.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기이하고 대단한 시인이다. 비록 시간차가 크긴 하지만 기다림을 절절히 기록한 「너를 기다리는 동안」과 스스로의 사랑을 부정하는 「뼈아픈 후회」를 한 사람이 썼다고는 믿을 수 없다. 하지만 「너를 기다리는 동안」이 돈 빌려줄 후배를 기다리는 동안 가슴 졸이며 썼다는 그의 B-side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.

 

종알종알 적긴 했지만 사실 제목 「청동 마로니에 공원」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아무렇게나 쓴 글.

■■■■■■■■■□ ... 90% ...

티스토리 개편안에 맞추어 기존의 블로그를 전부 정리했다.

당분간 올라오는 글은 백업된 글을 손보는 식으로 갈 것 같다.